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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현대" -영원한 현대맨 신선우 감독 "그동안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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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현대" -영원한 현대맨 신선우 감독 "그동안 행복"

입력
2001.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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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간판과 함께 저는 너무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실로 나타난 신선우 현대감독은 약간 목이 멘 듯한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1978년 현대의 창단멤버로 들어와 81년까지 코트를 누비면서 전국체전 3년 연속 우승, 또 프로 출범 후 현대의 사령탑에 올라 정규리그 3년 연속 우승, 2년 연속 챔피언이 되는 등 위업을 달성한 터라 소속 팀의 쓸쓸한 종말에 감회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현대 출발하는 날과 끝나는 날 모두 무대에 서 있게 된 신 감독은 경기 전 "절대로 완패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한 듯 했다. 하지만 서장훈을 겨냥, 플레이오프 직전 새로 뽑은 레지 타운젠드가 1 대 1 대결에서 완패, 신 감독으로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서장훈은 이날 타운젠드의 결정적인 슛 2개를 블록한데다 득점(32-15) 리바운드(10- 4) 블록슛(2-0) 등 모든 매치업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를 의식한 듯 신 감독은 "정규리그 때 가다듬었던 최상의 공격을 갖고 플레이오프를 맞아야 하는데 잦은 용병교체로 물거품이 됐다"며 "감독으로서 모든 것에 책임을 느낀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프로는 간판을 내리더라도 다시 팬들 앞에 설 수 있다"는 그의 마지막 말 속에는 '금강고려'라는 새 간판으로 신흥 농구명가를 창조해보겠다는 의지가 배어있었다.

대전=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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