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ㆍ의경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금연운동을 벌인다.경찰청은 13일 3개월간 금연에 성공한 전ㆍ의경에게는 하루 외출 특혜를, 6개월 이상 금연한 경우에는 2박3일 외박과 1주일간의 산업시찰 기회를 주기로 했다. 경찰의 이 같은 조치는 현재 전ㆍ의경의 흡연율이 일반 성인남성(68%)보다 20%나 높은 88%에 달하기 때문.
경찰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전ㆍ의경의 62.7%가 금연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부대별 자율결정에 따라 내무반과 사무실 등을 금연구역으로 설정하고 흡연욕구 억제를 위해 부대내에 인터넷PC방과 DDR, 민속놀이 기구 등을 확대, 보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본청에서 담배를 일괄구매해 분배하는 현행 방식을 전환, 지방청별로 흡연희망자를 파악해 자체 공급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전ㆍ의경들은 "금연에다 외박까지 일석이조"라고 반기면서도 "지휘관에 의해 강압적ㆍ획일적으로 이뤄져서는 곤란하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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