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감각이 요구되는 지식정보화 시대, 바로 우리 여성 기업인들이 이끌어 가야죠."여성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인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이헌자(李憲子ㆍ59ㆍ국제스틸공업주식회사 회장) 신임 회장의 출사표다.
지난 해 9월 사망한 나혜령(羅惠寧) 전 회장에 이어 20일 2년 임기의 제5대 회장에 취임하는 이씨는 "여성 기업인들이 기회의 차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장은 '서초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 운영하는 '창업 스쿨'을 통해 예비 여성 경영인을 양성하는 것이 역점 사업. 정보통신 분야의 교육을 보다 더 강화해 IT 벤처 분야의 창업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공업용 밸브 분야의 대표적인 여성 CEO로서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아 온 그는 "기술력과 경쟁력은 있지만 은행에서 단돈 1,000만원을 빌리지 못해 사채 시장을 전전해야 하는 여성 기업인들이 한 둘이 아니다"며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금 지원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금융제도의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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