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의 매수세로 미 증시 폭락에 따른 지수급락은 막았으나 대중주를 중심으로 하락종목이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며 체감지수는 썰렁하게 내려갔다.13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08포인트 내린 527.97에 마감됐다. 개장초에는 나스닥지수 2,000선 붕괴 등 외부충격으로 큰폭의 내림세로 시작한 뒤 한 때 지수 520부근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개인들의 매수 반전으로 낙폭이 한 때 11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이 1,5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하며 매도공세를 강화한데다 나스닥선물지수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다시 낙폭이 확대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 등 114개, 보합은 20개에 불과했으나 내린 종목은 하한가 30개 등 731개에 달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들은 연기금 유입분 등을 바탕으로 지수관련주 매수에 나서 투신권 858억원, 뮤추얼펀드 등 기타법인이 411억원어치 등을 사들여 지수폭락저지에 나섰으나 장중에 비해 오히려 낙폭은 확대된 채 마감됐다.
SK텔레콤이 한 때 20만원선이 무너지며 신저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 삼성전자 역시 한 때 18만원이 무너졌고 한국통신과 포항제철도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주와 함께 집중 매도 대상이 된 은행, 증권 등 금융주 역시 우량선도주와 비주도주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폭락세를 기록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