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면서 구제역이 유럽 대륙으로 확산되고 있다.프랑스 농무부는 13일 프랑스 북서부 마옌느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 동부 센 에 마른주 당국도 지역 내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1일 영국의 구제역 발생 이후 유럽 대륙서 구제역 발생을 공식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농무부는 구제역이 발견된 농장의 소와 양을 모두 도살했으며 확산을 막기 위해 농가 주변 3㎞를 통제 지역으로, 10㎞를 감시지역으로 지정하고 인근 농장 가축에 대한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소에 구제역이 발생한 마옌느주 농장 인근에서는 지난 달 영국서 들여온 750마리의 양이 수송된 사실이 확인됐고, 인근 다른 농장에서는 지난 주 방역을 위해 영국산 양 436마리가 도살됐다.
이와 관련 유럽 연합 가축병 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는 지난 3주 동안 프랑스에서 수입한 양을 모두 폐기 처분하고, 프랑스산 가축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프랑스는 현재 영국산 수입 가축 5만 마리의 도축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중부 피아넬라의 도축장에서도 이날 수입 양에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타나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지역 검역 담당자는 "양성 반응이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때문인지, 백신 때문인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13일까지 모두 188건의 구제역이 확인됐으며 영국 농무부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양 50만 마리의 도살을 검토하고 있다.
농무부는 지금까지 가축 15만 5,000마리를 도축 대상으로 지정해 이 가운데 11만 6,000마리를 도살ㆍ폐기했다.
/파리ㆍ로마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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