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수업 정상화를 조건으로 일시유보했던 상문고에 대한 신입생 재배정조치를 14일 단행할 방침이다.시교육청 관계자는 13일 "신입생들 대부분이 이틀째 집단 등교거부로 수업파행이 계속되고 있고, 이후에도 정상화는 힘들 것으로 판단돼 당초 조치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14일부터 상문고 1학년 학생들이 희망할 경우 출신중학교에서 재배정 원서를 작성, 제출토록 하고 전산 추첨을 통해 강남학군 18개 고교에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인종(劉仁鍾) 서울시교육감은 또 이날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 출석, "임시이사 파견을 위한 계고기간이 끝나는 28일 이후 관선이사를 반드시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상임위 회의장에 출석한 상문고 이우자(李優子) 이사장에게 '상문고가 정상화하지 않을 경우 관선이사를 파견하겠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전달했다.
이 이사장은 상임위에서 용퇴의사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19일 이사회를 열어 장방언(張邦彦) 교장 퇴진 여부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문고는 신입생 학부모들이 이틀째 등교를 거부해 15학급 583명 가운데 반별로 4~13명 등 120여명만이 학교에 나왔다. 반면 2학년 688명과 3학년 726명은 이날도 대부분 등교, 수업을 가졌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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