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 프랑크의 일기'에서 그동안 누락됐던 부분은 부모의 사랑 없는 결혼 생활과 어머니와의 불편한 관계 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것은 12일 네덜란드전쟁기록연구소가 출간한 '안네 프랑크의 일기' 신판에서 드러났다.새로 발간된 일기책에서 안네는 어머니 에디트가 '차가운 눈'을 가졌다고 묘사하고 어머니에게 말을 걸 수도 없는데 대해 괴로워하고 있다. 안네는 또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있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완전하게 보이는 부모의 결혼이 단지 '편의상의 결합'이라고 개탄하고 있다.
안네 프랑크는 1942년 6월 12일 13번째 생일날부터 체포되기 3일 전인 44년 8월 1일까지 일기를 썼다. 이 일기는 나치를 피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다락방에서 2년동안 가족과 함께 숨어지내면서 겪은 일을 소녀의 눈으로 솔직하게 담아 47년 출판과 동시에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55개 국어로 출판돼 2,500만부가 팔렸으며 연극과 영화로도 제작됐다.
안네와 언니 마르고트는 45년 봄 베르겐-벨센 소용소에서 발진티부스로 사망, 일기는 가족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아버지 오토 프랑크가 세상에 소개했다. 그런데 오토의 가까운 친구인 코르 수이크는 3년전 책에는 빠진 일기가 있다고 공개하면서 오토가 80년 사망하기 전 숨겨진 일기장들을 맡기면서 자신과 둘째 부인이 둘 다 사망할 때까지는 이를 출판하지 말도록 당부했다고 전했다.
/암스테르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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