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집 대문 앞에 개똥이 있는 것을 보았다. 누가 급해서 그랬겠지 하고 치웠는데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계속 그런 일이 생겼다.화가 나서 하루는 대문 앞을 지켰더니 저녁 무렵 한 아가씨가 강아지 두 마리를 끌고 와서 변을 보게 하는 것 아닌가.
그러고는 그냥 가버리려고 해서 급하게 불러 세웠더니 "오늘 처음인데 그것 가지고 그러냐"며 오히려 핀잔을 주었다.
그래서 "강아지의 습성상 항상 볼 일 본 곳을 찾을 것이니 앞으로는 치우면서 데리고 다니라"고 충고를 했다.
일본 유럽 등에서는 법으로 강아지 주인이 삽을 들고 다니며 변을 치우도록 돼있다.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는 지금, 우리도 남을 생각하지 않는 이런 '얌체'의식은 고칠 때가 됐다.
김재옥ㆍ서울 마포구 서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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