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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포커스 / "北, 무선인터넷 게임 공동개발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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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포커스 / "北, 무선인터넷 게임 공동개발 타진"

입력
2001.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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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IT산업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게임 분야에 상당한 관심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게임산업 공동 육성'의 목소리가 높다.최근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화상솔루션 업체 우암닷컴의 송혜자 사장은 "북한측이 IMT-2000서비스를 준비중인 일본 NTT-도코모의 의뢰로 무선 인터넷용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개발중이라며 공동 개발의사를 타진해 왔다"면서 "개발 상황 등을 설명 받아보니 기술력이 상당 수준인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북한이 무선 인터넷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려진 것이어서 최근 SK텔레콤 등의 북한 이동통신 진출 논의와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눅스원 김우진 사장도 방북후 "북한 안내원이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즐긴다고 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IT엘리트가 적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스타크래프트 외에도 삼국시대를 다룬 온라인 게임 '천년의 신화'등 국내 인기 게임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도 관련분야의 인력 양성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을 제작중인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그동안 바둑, 장기 등 내수 위주 게임에만 몰두해오던 북한이 지난해부터 3D와 애니메이션 등의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산하 게임종합지원센터도 보고서를 통해 "김일성대학과 김책공대 등에서 연 3,000명의 게임 프로그래밍 및 시나리오 인력이 배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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