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명문 하버드대학 총장에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부장관(46)이 선출됐다.하버드대학은 11일 소집된 하버드 감독위원회 특별회의에서 서머스 전 장관의 차기총장 선정을 인준했다고 발표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오는 6월 10년만에 퇴임하는 닐 H 루든스타인 총장에 이어 제 27대 총장에 취임한다.
서머스는 20세에 MIT를 졸업하고 27세에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은 뒤 다음해인 1982년 하버드대의 최연소 정교수가 될 만큼 일찍이 학문적 명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1983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에 잠시 몸을 담았다가 다시 하버드대학으로 복귀, 1993년까지 교수를 지냈다.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세계은행(IBRD) 수석 경제전문가를 겸임했으며 빌 클린턴이 집권한 1993년 재무부로 들어가 2년간의 차관을 거쳐 1995년 부장관에 올랐다. 로버트 루빈 재무부장관 아래서 4년 동안 수업을 쌓은 뒤 1999년 7월 상원의 압도적 지지로 71대 재무부장관에 취임했다.
1997년 말 아시아 금융위기가 세계로 파급되는 것을 막는 첨병역할을 수행한 그는 1999년 2월 한국을 방문,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차질없는 재벌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부계로 삼촌인 폴 세뮤얼슨 MIT교수가, 모계로 외삼촌 케네스 애트 스탠퍼드대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학자집안 출신이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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