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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클래식 / 파르네빅 '멋쩍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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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클래식 / 파르네빅 '멋쩍은 우승'

입력
2001.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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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의 18번홀(450야드). 핀 4.5m 옆에서 마크 캘커베키아(41ㆍ미국)가 승부를 플레이오프로 끌고 가기 위해 파를 겨냥, 조심스럽게 퍼터를 움직였지만 볼이 홀을 빗나갔다.순간 이 홀을 보기로 마쳐 2위 그룹에 불과 1타 앞서있던 예스퍼 파르네빅(36ㆍ스웨덴)은 두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캘커베키아 뿐만 아니라 크레이그 퍽스(34ㆍ뉴질랜드) 지오프 오길비(24ㆍ호주) 등 공동 2위그룹이 모조리 마지막 홀을 보기로 끝낸 덕분에 파르네빅이 어부지리로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었다.

스웨덴의 유명코미디언 보의 아들인 파르네빅은 1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코럴스프링스의 헤론베이TPC(파72)에서 끝난 미 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32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받아 이븐파로 주춤거렸지만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198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파르네빅은 98년 피닉스오픈 이후 4년 연속 미 PGA 투어에서 우승에 성공하며 PGA 통산 5승째를 사냥했다. 우승상금은 57만6,000달러.

'제2의 타이거 우즈 신드롬'을 일으켰던 올랜도의 하이랜드 고등학교 2년생 타이 트라이언(16ㆍ미국)은 마지막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1위에서 공동 3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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