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개미와 베짱이 중 어떤 유형일까.'중견광고회사 하쿠호도제일은 12일 전국 5대 도시 1,2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금융기관 이용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 이색 설문 결과를 내놓았다. 금융기관 이용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와 현재와 미래 중 어느 쪽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번째 유형은 조사대상의 36%를 차지한 무관심 자족형 그룹. 이른바 '숫사자'형이다. 소득은 많으면서 부채는 상대적으로 적어 현재 생활에 만족하는 그룹으로 자산을 직접 운영하기 보다는 투신사 등 금융기관에 맡겨 운영한다.
두번째 유형은 '여우'에 비유되는 선도적 금융이용 그룹. 소득과 부채는 첫번째 유형과 비슷하지만 금융관련 정보나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현재 보다는 미래에 대비하려는 경향도 강하다. 서울에 사는 20~30대 주부나 사무직 종사자들이 대부분으로 전체의 9%를 차지했다.
소득에 비해 문화비 등 지출이 높은 편으로 부채가 많은 현실 향유형 그룹이 세번째 유형.
장래에 대비하기 보다는 현재 생활을 즐기려는 경향이 강한 이른바 '베짱이'형으로 조사대상의 30%가 해당됐다. 주로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며 20대 남자 등 젊은층의 비율이 높다.
마지막은 25%를 차지한 소위 '개미'형으로 소득에 비해 지출이 많지만 문화비 보다는 자녀 교육비 등 생활비 비중이 높은 현실 분투형 그룹. 미래를 대비해 저축을 열심히 하지만 생활비 부담 등으로 금융기관 의존도가 가장 높다.
하쿠호도제일 관계자는 "이른바 '개미'형 그룹이 25%에 불과하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들의 경제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240만원으로 이중 60만원 가량을 저축하고 40만원 가량을 문화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자산 운영 주기관으로는 은행이 70%로 가장 높았으며 보험사가 20%로 다음을 차지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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