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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하사극 홍국영 "한 남자놓고 사랑대결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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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하사극 홍국영 "한 남자놓고 사랑대결 기대하세요"

입력
2001.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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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에 강바람이 매서운 8일 오후 충북 충주호 부근 MBC 야외 세트장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조선 정조 때의 세도가 일대기를 다룰 대하사극 '홍국영' (26일 첫 방송)의 고사가 시작됐다. 구경 나온 충주 시민의 눈은 두 여인에게 쏠렸다.

극중 복장으로 나온 '홍국영' 의 두 주연 이태란(26)과 정소영(22). 이들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사극 '여인 천하' 의 베테랑 사극 연기자인 강수연 전인화와 오래 인기 대결을 펼쳐야 한다.

경력 1년여…전격 주연발탁 "비련의 여인에 어울린대요"

▦정소영

처음엔 '홍국영' 의 여옥 역 후보로 최진실 김지수 등 유명인이 거론됐었다. "꿈인가 했어요.

탤런트가 된지 1년 5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출연 작품도 두 편 뿐이거든요. 사극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는데 주연으로 발탁됐다고 했을 때 많이 놀랐어요."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그는 실감이 나지 않는 듯했다.

왜 신인인 그가 주연으로 기용됐을까. 이 PD는 "정소영의 이미지가 권력을 가진 정후겸에게 강제로 끌려가 결혼을 한 뒤에도 홍국영을 가슴에 두고 살아가는 비련의 여인 여옥 역에 더없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고 설명했다.

단아한 얼굴과 차분한 분위기의 정소영이 극중 의상을 입고 나오니 이 PD가 겨냥한 이미지가 손에 잡히는 듯하다. 그는 신세대지만 언행은 신세대 같지 않다. " 저는 떴다라는 말보다도 평생 연기자가 될 자질이 있다라는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자꾸 강수연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제가 대선배인 강수연씨와 비교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제 스타일로 여옥 역을 표현할 겁니다. 저는 신인이기 때문에 가능성도 많지 않나요?" 라며 반문한다. 인위적 액션이나 표정보다는 감성으로 여옥 역을 드러내고 싶다는 것이다.

홍국영 도와주는 무사로 변신 "와호장룡 보며 무술연기 공부

▦이태란

검은 삿갓과 보라색 옷을 입은 이태란에게서 무사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 옷 저에게 너무 잘 어울리지요" 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중성적 분위기와 카리스마가 있는 이태란이 '홍국영' 에서 맡은 캐릭터는 지모와 무예를 갖춘 서씨이다. 홍국영의 목숨을 구해준 것이 계기가 돼 홍국영을 막후에서 도와주는 인물이다. 여옥과 함께 홍국영을 사랑하는 여인이다.

97년 데뷔한 후 '내 마음을 뺏어봐' '지평선 너머' '날마다 행복해' 등의 드라마를 통해 독특하고 강한 이미지를 구축한 이태란은 " 사극은 출연하고 싶었는데 마침 제 분위기와 맞는 배역을 맡아 기분 좋아요.

하지만 홍국영이나 정후겸처럼 역사 속의 인물이 아니라 가공의 인물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제가 캐릭터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부담은 있어요" 라며 웃는다.

그는 극중에서 무술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요즘 영화 '와호장룡' 을 교과서 삼아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98년 '다모기' 라는 사극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가 연기 도중 낙마해 큰 부상을 입어 드라마 자체가 제작되지 못한 아픔을 갖고 있다.

"사극 연기를 잘 소화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전천후 연기자라는 평가받고 싶다" 고 말한다. 그는 4월 중국 CCTV에서 방송될 한중합작 드라마 '현대 가정' 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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