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통일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개발 및 평화연구소'의 안토니오 베탄코트 소장은 지난해 2월 비공개 세미나에서 "김 위원장은 영어 사용권 인사가 방문한 경우 영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영어 실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나 기초 대화는 나눌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집무실에 KBS 등 남한 방송은 물론 미국 CNN방송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중국어와 일본어 실력은 상당한 편. 통일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개인교습으로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워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부분의 북한 지도층이 러시아어를 배운 만큼 러시아어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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