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 1차투표 출구조사 결과 사회당(PS) 파리시장 후보인 베르트랑 들라노에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좌파가 130년만에 파리시청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여론조사기관인 SOFRES에 따르면 들라노에 후보는 34%를 차지, 25%를 얻은 우파인 공화국연합(RPR) 필립 세갱 후보를 앞섰다.
이로써 18일 실시되는 결선투표에서 25년간 RPR의 아성이었던 파리시청이 좌파의 손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다.
좌파의 파리 장악은 1871년 파리코뮌 이후 130년만의 일로, 파리코뮌 붕괴후 파리 시장직은 폐지됐다가 1977년에야 부활됐다. RPR을 창당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1995년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 무려 18년동안 파리 시장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 녹색당의 이브 콩타소 후보는 12%를 차지, 결선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SOFRES는 밝혔다. 1차 투표에서 50%이상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10%이상을 차지한 후보는 결선투표에 나갈 수 있다.
투표가 끝난 뒤 들라노에 후보는 "좌파의 승리를 확실하게 하기위해 녹색당과 즉각 연합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파리 외에 현재 우파가 장악하고 있는 툴루즈 리옹 랭스 생테티엔 낭시 디종 등 기타 주요 도시에서도 좌파가 우세한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밝혀졌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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