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챔프 청주SK가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을 기분좋게 승리, 4강 진출에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SK는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로데릭 하니발(31점)과 조상현(18점)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 현대를 80_76으로 꺾고 먼저 웃었다. SK는 앞으로 2경기중 한 경기만 이기면 4강에 진출하게 된다.
SK는 1쿼터서 현대가 서장훈과 재키 존스의 높이를 막는데 치중하는 틈을 비집고 하니발(12점)과 조상현(13점)이 투맨쇼를 펼치며 현대를 몰아붙여 25_15로 앞서 낙승을 예고했다.
SK는 2쿼터 들어 1쿼터서 레지 타운젠드의 '덩치'에 밀리며 침묵을 지켰던 서장훈이 살아나며 연속 8득점, 2쿼터 중반 33_15로 18점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또한 현대는 조니 맥도웰의 골밑 돌파가 서장훈과 재키 존스의 더블팀에 막히면서 고전, 이상민이 3점포 2개 등 9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인 듯 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3연패, 챔피언 2연패를 차지한 현대의 관록은 만만치 않았다. SK는 62_52로 리드한 채 맞이한 4쿼터서 현대 추승균의 연속 4득점과 양희승에게 3점포를 허용, 7분32초를 남겨놓고는 62_61로 쫓겨 위기를 맞았다.
66_65로 공방전을 벌이던 SK는 5분10초께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 하니발이 골밑 혼전중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서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 69_65로 앞서나갔다. SK는 이후 서장훈, 존스, 임재현이 득점에 가세, 2분3초를 남겨놓고 77_70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하지만 현대의 '덩치' 타운젠드에게 잇달아 3점포 2개를 허용, 48.5초를 남겨놓고 77_76으로 역전 위기를 맞은 SK는 현대의 실책을 서장훈이 레이업슛과 추가 자유투로 연결, 3점을 보태며 80_76으로 천금같은 1승을 따냈다.
현대는 이상민이 20점을 넣으며 고군분투했지만 믿었던 정재근(5점) 양희승(10점) 추승균(8점)이 23점을 합작하는데 그쳐 SK의 높이와 조직력을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10일 안양서 벌어진 경기서는 안양 SBS가 인천 신세기를 81_70으로 꺾고 첫 승을 따냈다.
/청주=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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