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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칭찬합시다' 100회 특집 - 재미와 감동 "칭찬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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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칭찬합시다' 100회 특집 - 재미와 감동 "칭찬 마땅"

입력
2001.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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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오락프로그램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13일로 방송 100회를 맞는 MBC '칭찬합시다' (화요일 오전 7시 25분)는 우리 사회에 칭찬 릴레이 붐을 일으키며 오락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칭찬합시다' 는 1998년 4월 20일부터 방송된 '김국진, 김용만의 21세기위원회' 의 한 코너인 '칭찬 릴레이' 로 출발했다.

칭찬을 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식으로 전개된 '칭찬 릴레이' 는 시작은 소박했지만 주인공들이 한결같이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직장, 사회 곳곳에 칭찬 릴레이 붐을 일으킬 만큼 호응도 컸다. 그 덕분에 1999년 1월 26일 '칭찬 릴레이' 는 '칭찬합시다' 라는 단독 프로그램으로 확대 편성됐다.

그동안 212명이 '칭찬합시다' 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경찰공무원으로 소년소녀가장을 수년동안 후원했던 오학례 경장, 자신도 장애인이면서 다른 장애인을 돕는 오덕희씨, 노량진 시장에서 젓갈을 팔면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수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유양선 할머니, 장애를 가진 동료 학생을 돕는 청원고 2학년 10반 학생들. 유명인은 아니지만 남모르게 묵묵히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감동이 더 크다.

김대중 대통령도 '칭찬합시다' 의 열렬한 시청자라며 제작팀을 청와대로 초대해 식사를 함께 하고 직접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칭찬합시다' 는 '칭찬 릴레이' 등 두 코너로 진행된다. 올들어 선보인 '100년간의 약속' 코너에서는 경제불황 속에 흔들리는 가정의 모습을 반성해보고,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특히 강승기(74) 황옥순(70) 부부처럼 결혼 50년이 넘는 노부부들을 통해 가족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물론 시청자를 계몽의 대상으로 여기고 너무 교육적인 측면만 강조한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그러나 '칭찬보다는 비난'이, '남보다는 내' 가 먼저인 우리사회에 '칭찬합시다' 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삶의 참다운 가치를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확인시켜 준다는 점에서 소중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100회 특집에서는 212명의 칭찬 주인공중 시청자들이 추천한 오덕희씨 등 세 명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고, '칭찬 어록 BEST 5' '시대별 칭찬선물' 등을 방송한다.

배국남 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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