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심재덕 수원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됨에 따라 지역 건설업자와 자치단체장과의 '검은 고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특히 심 시장은 지난해 11월 사회 지도층 인사 모임인 '태평로 모임'으로부터 '의로운 지도자'로 선정되는 등 '클린 이미지'도 지니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 결과 심 시장은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수 차례에 걸쳐 자신의 후원회장과 친척 관계인 전ㆍ현직 비서 등을 동원, '대책회의'까지 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심 시장이 2억원을 받은 N건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진입로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사용 승인을 받아내는 등 특혜시비를 몰고 다녔다.
수원 토박이인 심 시장은 1995년 6ㆍ27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으며 98년에는 여당의 영입을 뿌리치고 역시 무소속으로 연거푸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장 유치 등을 주도했으며 공중화장실 개선사업을 통해 수원시를 '화장실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게 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또 수원월드컵 조직위 구성, 화성관망탑 사업승인 등과 관련해 경기도와 불편한 관계가 형성될 때마다 도가 '트집'을 잡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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