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 9월 17일부터 4일간 평양에서 세계 150여 기업체들이 참여하는 '평양 국제 기술 및 기간시설 박람회' 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의 쟝 자크 그로아 북한위원장은 이날 "북한은 내년 가을 평양에서 '평양 국제기술 박람회' 를 열기로 하고 독일 뮌헨 박람회(MMI)를 주최기관으로 선정했다"며 "주한 EU상의는 MMI측과 이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기로 9일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8년간 매년 북한에 경제시찰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대북 경제협력 관계를 모색해온 주한 EU상의는 올 상반기 예정된 대북 경제시찰단 파견 때 북한측과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펼 것으로 보인다.
그로아 위원장은 "내년 박람회에는 북한의 과학자와 엔지니어 등 3만 여 명이 참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U상의는 내년 초까지 평양박람회 개최에 참가를 희망하는 유럽 기업체들을, MMI는 유럽을 제외한 미국과 아시아국가 등의 참가 희망 업체들을 각각 선별해 박람회 참가 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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