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철 '윤희' 개인전

"3년전,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배의 유작전을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던 그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공평아트센터 김상철 관장)미술계에서 '의리' 가 작가로서의 성공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겠지만, 14~20일 공평아트센터 1층에서 개인전을 갖는 전업작가 김기철씨의 작품에는 의리있고, 대쪽 같은 품성이 그대로 녹아난다.

한지 위에 오방색을 겹겹이 칠한 후, 미리 그어놓은 나이프자국을 따라 먹과 아크릴물감을 이용해 완성한 시원한 화면에는 전시회 주제인 '윤회'의 얽히고 설킴이 도드라진다.

물고기 달 벌레 꽃 등이 작품 소재. 100호부터 360호가 넘는 대작들은 "개인전 7번에 집 한 채를 날렸다"는 전업작가로서 그의 고통을 절절하게 보여 준다.

한국전업작가회 회장을 맡아 어려운 형편의 작가들을 위해서도 바삐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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