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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60)향수냄새 옆사람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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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60)향수냄새 옆사람 생각도

입력
2001.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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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업체 간부 L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면 먼저 화장 짙은 여성이 있는지 살핀다. 진한 화장 냄새나 짙게 뿌린 향수 냄새라도 맡게 되면 종일 두통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그는 "좁은 공간에 사람이 빽빽한 곳이라면 자기 냄새에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향수나 화장은 개인적 취향이지만 너무 진한 것은 문제다. 유별난 체질이 아니라도 도를 넘는 향에 피곤해 하는 사람은 많다. 정작 본인은 곧 후각이 마비되기 때문에 스치는 주변 사람들만 피해를 본다. 특히 더운 여름날 땀에 절은 체취와 뒤섞인 향수 냄새는 더욱 참기 어렵다.

우리나라 향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걷고 있다. 향수를 쓴다는 것만으로 패션리더로 꼽혔던 예전과 비교하면 요즘은 나름대로 개성에 따라 향을 골라 쓰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나 향수 에티켓은 '아직'이다. 심지어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서 스프레이형 향수를 뿌리는 사람까지 있다.

향수는 자기 체취와 섞여 은은히 풍기는 게 매력이다. 손목이나 목덜미 안쪽에 뿌리는 이유도 맥이 뛸 때마다 그 미세한 진동에 의해 향이 퍼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남을 고려하는 향이 가장 아름답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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