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재건의 `긴급 구원 투수'로 재등판했던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ㆍ81) 재무상이 11일로 전후 최장수 재무상(구 대장상)의 기록을 세웠다.미야자와 재무상은 1998년 7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당시총리의 삼고초려를 받아들여 역대 총리 역임자로는 두번째로 대장상에 취임했다.
미야자와 재무상은 이미 1986년7월부터 88년12월까지 대장상으로 일해 이날까지 1,829일을 재임한 기록을 세웠다. 미야자와 재무상은 또 91년11월부터 1년 7개월간은 총리를 역임했다. 이 때문에 거품 경제 발생과 붕괴를 총리와 대장상으로 경험한 셈이다.
지금도 일본 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맡고 있는 정계 최고의 경제통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으나 거품 경제를 몰고 온 책임자의 한 사람이라는 지적이 늘 뒤따른다. 본인 역시 책임론을 부정하지는 않고 있다.
그는 야당측의 퇴진 요구에 "오부치 전 총리,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에게 '내가 필요 없어지면 언제든지 말해 달라'고 부탁해 두었다"고 답변하는가 하면 2월 8일 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간사장이 과거 '15년의 경제 실정'을 추궁하자 "내게 책임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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