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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팀 "한국개혁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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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팀 "한국개혁 높이 평가"

입력
2001.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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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시 행정부의 경제장관들과 세계경제기구 총수들은 한국 경제와 미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만난 이들의 평가와 조언을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을 통해 소개했다. 요지는 이들이 한결같이 한국의 경제개혁을 높이 평가하고 발전가능성에 신뢰를 보내면서 지속적인 개혁과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당부했다는 것. 또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돈 에반스 상무장관 한국 경제는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4대 개혁을 평가하며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더 개혁을 해야 한다. 외국 투자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미국인들은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을 가장 문제시한다. 한국의 정보화는 굉장히 발전하고 있는 데 이것이 가속화하면 큰 기대를 할 수 있다.

미국 경제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지금 일시적으로 나빠진 것은 18년간 건강한 성장을 해온 데 따른 조정의 결과다. 곧 반등할 것이다. 올해 성장율은 2.9%, 향후 5~10년간 3~4%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한국 경제는 올해 3~4% 성장할 것으로 본다.(한국 정부의 예상보다 낮음) 4대 개혁은 일단락됐지만 계속해야 한다.

미국 경제가 급속도로 하강하고 있지만 장기 불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는 스테그플레이션 현상이 있을 것 같고 초반부에 어렵지만 후반부부터는 반전될 것이다.

경제하강이 급작스러우면 그 반등도 급작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우려하는 것은 일본 경제다. 잘 지켜봐야 한다. 유럽 경제는 비교적 괜찮다.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 한국 경제는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공동으로 노력했던 계획들을 잘 추진하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폴 오닐 재무장관 한국의 경제성장은 한 모델이 될 수 있다. 한국 국민의 문맹율이 0%이며 이는 정보화시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한국 경제의 전망은 좋다고 본다. 실업률도 낮아질 것으로 본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갖추면 실업률은 더 낮아질 것이다.

미국 경제는 지금 조정기간을 거치고 있다. 구조상 잘못된 것이 없기 때문에 우려할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일본 경제다. 일본 경제는 가동할 수 있는 잠재능력에 훨씬 못 미치는 가동력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다.

▦로버트 죌릭 미무역대표부 대표 외환위기 극복은 김 대통령의 개혁의지 때문에 가능했다.

일관된 구조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쟁으로부터 단절돼야 한다. 한국의 큰 자산인 인터넷 비즈니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적재산권이 확실히 보호돼야 한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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