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군사정부가 9일 폭발물을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마애불인 바미안 석불의 머리를 날려버렸다고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탈레반은 6일 이슬람전통축제 기간 잠시 불상 파괴를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이날부터 탱크와 로켓포, 다이너마이트 등을 동원해 파괴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서쪽으로 125㎞ 떨어진 바미안의 산 암벽에 새겨진 두 개의 마애불은 각각 높이가 52.5m와 34.5m로 서기 2~5세기에 만들어졌다.
탈레반은 1998년 바미안 지방을 접수한 뒤 이 가운데 작은 마애불의 머리를 파괴했다. 한편 탈레반 정부군에 저항하고 있는 반군세력의 대변인은 AFP 통신에 "탈레반이 이미 석불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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