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신부 겸 생화학자인 아서 피콕(76)이 8일 종교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금 100만달러의 템플턴상을 수상했다.분자생물학자로 디옥시리보핵산(DNA)의 구조를 집중연구해온 그는 지난 25년간 과학과 신학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도 몰입해왔다.
피콕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과학의 특징인 '명료성의 모색'과 종교의 특징인 '의미의 모색'은 실타래의 두 줄처럼 서로 다르지만 보완적이며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DNA의 이중나선구조와 정말 똑같다"고 강조했다.
청년기에는 불가지론자였던 그는 1961년 성공회 신도가 됐고 1971년 사제로 서품됐다. 같은 해 그는 과학적 탐구과 신학적 탐구간의 평행선을 검토한 '과학과 기독교실험'이란 책을 발간했다.
1972년에는 '영국 과학ㆍ종교포럼'을 창설했고, 1984년에는 종교적 신념을 과학과 관련하여 연구하는 '이언 램지 센터'를 설립했다. 오늘날 이 센터는 옥스퍼드대학 신학부의 일부가 되어있다.
템플턴상은 상금이 매년 노벨상 상금을 초과하는 수준에서 책정된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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