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시즌 프로야구가 11일 삼성과 LG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켠다.4월5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의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75명의 신인과 새로 선보이는 용병들의 기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이적생들과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의 행보도 관심사이다.
■ 이적생
올 시즌 주목의 대상. 자유계약선수(FA)로 말을 갈아탄 선수와 선수협 주역중 트레이드된 스타급들이 있기 때문.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마해영(삼성) 심정수(현대) 홍현우(LG). 선수협의 핵심멤버로 롯데에서 삼성으로 옮긴 마해영은 클린업트리오에 큰 것 한방을 때리는 우타자가 없어 애를 태우던 삼성의 고민을 해소해줄 것같다. 좌타자인 이승엽(3번) 김기태(5번)와 함께 중심타선(4번타자)을 형성할 게 확실하다. 이승엽 김기태와 포지션(1루수)이 겹쳐 외야수로 나선다.
홍현우도 LG가 공을 들여 영입, 기대를 모은다. 로마이어, 이병규와 콤비를 이뤄 8개 구단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중심타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심정수는 박재홍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컸던 현대중심타선의 고민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44개의 홈런을 쳐내겠다며 배번도 44번을 달고 뛴다.
■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
이강철은 지난 시즌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부상으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는 특유의 컨트롤을 앞세워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포크볼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이상목(한화)도 지난 시즌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140㎞대의 직구를 뿌리며 재기에 청신호를 밝혔다. 99시즌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때처럼 선발투수로 제몫을 해낼지 관심거리다.
■ 용병들의 기량
감독들은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이들의 활약정도에 따라 우승의 향배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투수중 리베라(삼성)가 첫 손 꼽힌다.
삼성의 마무리투수로 뛸 리베라는 98,99시즌에 일본 프로야구 한신타이거스에서 통산 3승39세이브를 기록했다. 150㎞대의 직구와 변화구가 일품. 타자로는 아지 칸세코, 훌리안 얀(이상 롯데) 트로이 닐(두산)과 J.R 필립스(현대)등이 홈런왕후보로 거론된다.
■ 신인들의 활약
올해는 투수풍년이다. 이정호(삼성) 이동현(LG) 김희걸 정대현(이상 SK) 김주철(해태) 등은 당장 1군에서도 통할 미완의 대기들이다. 타자중에는 국가대표출신의 신명철(롯데) 박한이(삼성)가 팀의 1번타자 후보로 오르내리는 호타준족의 선수들이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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