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강력범들과 전쟁을 벌이려면 이정도 실력은 기본이죠." 경찰대학교 권투동아리 '해동청' 학생들이 권투대회에 처녀 출전, 모두 상위에 입상했다.경찰대 학생들은 8∼9일 수원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 아마추어 신인 선수권대회' 일반부 경기 12체급에 7명이 출전, 4명이 결승전에 진출하고 2명이 3위에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들의 상대는 대부분 체육관에서 정식으로 권투를 배우며 미래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선수들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대에 권투동아리가 만들어진 것은 99년 3월. 당시 법학과 3학년이던 허진혁(24ㆍ경위 임관)씨가 취미생활과 함께 기본 체력 및 무술실력을 갖추기 위해 만들었다. 이후 많은 후배들이 동참, 지금은 회원이 17명이며 이 가운데 4학년생 7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아마추어 선수출신 홍근선(34) 경장의 지도를 받고 있는 예비경찰 복서들은 현재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출전할 경우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결승에 오른 남성신(23ㆍ행정 4)씨는 "처음에 취미생활로 권투를 시작해 대회에 출전까지 하게 됐다"며 "경찰에 정식 임관하면 매일 강력범들과 전쟁을 벌여야 할지도 모르는데 어느 정도 무술실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권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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