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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무조건 첫판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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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무조건 첫판 잡아라"

입력
2001.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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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의 계절이 돌아왔다.6강 플레이오프(PO)는 단기전인만큼 정규리그의 상대성적을 떠나 집중력을 극대화하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팀이 절대 유리하다.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번도 탈락한 적이 없었던만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는 안양SBS와 인천신세기, 청주SK와 대전현대는 10일 시작되는 3전2선승제의 첫 판을 잡기 위한 필승해법을 마련해 놓고 있다.

■ SBS-신세기

정규리그 성적은 신세기가 3승2패로 앞서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SBS의 우위가 예상된다.

SBS-신세기전은 '용병파워 vs 벌떼농구'의 대결구도다. 득점왕 데니스 에드워즈와 트리플더블러 리온 데릭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SBS는 지난해 신인왕 김성철과 은희석의 외곽포가 터질 경우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에드워즈가 개인플레이를 자제하고 얼마나 팀플레이를 하느냐와 교체멤버로 나올 노장 김상식의 위기관리 능력이 변수다.

반면 용병술과 임기웅변 능력이 뛰어난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신세기는 에드워즈의 득점을 20점대로 묶는데 승부를 걸고 있다.

신세기는 센터 요나 에노사와 이은호가 골밑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최근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는 우지원의 3점포가 고비마다 터질 경우 승산이 있다고 본다.

유 감독은 에드워즈와 데릭스에게 어느 정도의 점수를 내줄 경우 김성철-은희석-김상식의 토종외곽포를 봉쇄하는 대안을 세워놓고 있다. 최고령 SBS 김인건(57) 감독과 최연소 신세기 유재학(38) 감독의 벤치싸움도 관심거리.

■ SK-현대

SK가 정규리그서 4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지만 단기전인만큼 정규리그 3연패, 챔프 2연패를 차지한 현대의 저력이 발휘될 경우 접전이 예상된다.

SK는 서장훈-재키 존스- 로데릭 하니발로 이어지는 트리플포스트를 앞세워 높이로 현대의 스피드를 제압할 예정이다. 프로 2년차 조상현의 3점포는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루키가드 임재현의 게임리딩이 잠재적 불안요인.

현대는 서장훈을 막기 위해 데려온 용병 레지 타운젠드(198㎝)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타운젠드가 서장훈의 운신폭을 좁힐 수 있다면 최근 이상민-맥도웰로 이어지는 속공이 살아나고 있고 정재근 양희승 추승균으로 이어지는 포워드라인의 우위가 득점력으로 연결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

더욱이 '현대'라는 이름을 걸고 뛰는 마지막 경기여서 선수들의 정신력에서도 앞서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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