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전자ㆍ석유화학 등 현대 계열사에 대해 채권은행들이 기존 여신 일괄 만기연장 등 자금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9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건설ㆍ전자ㆍ석유화학 관련 채권은행장들은 10일 오전 8시 은행연합회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현대전자의 기존 여신을 1년간 만기 연장하는 한편 수출환어음(D/A)한도를 계속 유지키로 합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석유화학에 대해서도 기존 여신을 6개월간 만기 연장하는 한편 현대건설에 대한 4억달러 지급보증안도 최정 확정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전자에 대한 수출환어음 한도 확대 방안 등을 놓고 채권단간 조율이 제대로 안돼 적기에 이행되지 않은 면이 있었다"면서 "현대전자를 포함해 현대건설, 현대석유화학과 관련해 그동안 논의됐던 사안들을 은행장들이 모여 한꺼번에 매듭짓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채권은행간 현대 지원방안에 대한 조율이 매끄럽지 않아 문제가 불거지자 채권은행장 회의를 열어 합의를 일괄 도출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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