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당찬 16세소년 '그린 혜성' 떴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당찬 16세소년 '그린 혜성' 떴다

입력
2001.03.10 00:00
0 0

"배가 너무 고프네요. 혹시 샌드위치 안 갖고 계세요."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코럴스프링스의 헤론베이TPC(파72)에서 개막된 미 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데뷔전을 치른 '16세 소년골퍼' 타이 트라이언(미국)의 소감이다.

4장 밖에 없던 월요예선전을 2위(2언더파 70타)로 통과해 최근 15년 동안 프로무대에 뛴 5번째 최연소자(16년9개월6일)로 기록된 그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레이크하이랜드 고등학교에 1주일 동안 휴가를 낸 보람이 있었다.

버디7개, 보기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10위까지 올라 무한한 잠재력을 뿜어내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역대 최연소출전자(16년1개월6일)로 남아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5)도 1992년 LA오픈에서 프로의 높은 벽만 실감한 채 3오버파로 컷오프 탈락했다.

후반 첫 홀인 파4의 10번홀(408야드). 2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지만 3퍼팅끝에 보기,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걸로 실수는 끝이었다. 16번홀(파5ㆍ534야드)서 티샷을 벙커로 보내 위기를 맞았다. 2번의 샌드샷 끝에 온그린, 곧바로 4.5m 버디퍼팅으로 마무리했다. 또 마지막홀에서 6m짜리 버디를 잡았을 때는 이미 스타가 돼 있었다.

버디 7개 중 4개를 파 5홀에서 잡아 장타력을 이용,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드라이버샷을 한때 300야드까지 날려보내는 등 평균 드라이버비거리 284야드(64위), 그린적중률 77.8%(11위) 등 프로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평균퍼팅수 1.643개(108위)가 유일한 흠이었다.

데이비드 리드베터가 운영하는 브래든턴(Bradenton) 아카데미 출신인 트라이언은 지난해 10타차로 PGA주니어선수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총 18개의 주니어대회에 출전, 우승2회, '톱5'진입 5회, '톱10'진입 6회 등 랭킹5위에 올라 있다. 생후 18개월때 플라스틱클럽을 쥐며 처음으로 골프에 입문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답게 5세 때까지 아이스하키를 즐겨하다 7세 때 플로리다주로 이사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웠다.

골프광인 아버지가 일주일에 3번씩 필드로 데려간 것이 골프에 익숙해진 가장 큰 이유. 10세 때부터 항상 2~3세 위의 그룹에서 플레이를 할 만큼 '될성부른 떡잎'이었고 요즘도 일주일에 4일은 리드베터아카데미에서 샷을 가다듬는다. 14세때 복싱을 하다 팔을 다쳐 3달간 골프채를 놓은 적도 있을만큼 만능스포츠맨이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