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에 재래식 군사력 감축문제도 의제로 포함시킬 것이며, 북한에 건설중인 경수로 발전소의 전용 가능성과 감독방법 등 일부 우려되는 부분을 위해 제네바 핵합의 조항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이 8일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2002 회계연도 대외운영 예산 청문회에 출석, 증언을 통해 "북한이 남쪽을 겨냥, 휴전선 일대에 배치한 거대한 군대가 한국과 지역의 안정에 대량파괴무기 만큼이나 큰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에 이 문제를 포함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가 향후 대북정책 수립과정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94년 체결한 제네바 핵 합의와 관련, "우리는 제네바 기본합의를 재점검 중"이라며 "일부에서 북한에 제공하는 경수로 대신 다른 종류의 발전설비로 교체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현재 제네바 핵 합의를 준수하고 있으나 이 때문에 우리가 재검토 또는 수정을 원할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라고 밝혔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시된 중요한 메시지는 부시 대통령이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높이 평가하고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그의 계획을 지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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