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3박4일의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9일 밤(한국시간) 시카고로 향하기에 앞서 바쁜 가운데서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을 만났다.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전폭 지지한 '파트너'이자, 김 대통령의 민주화투쟁을 지원한 인간적 친구였다. 김 대통령은 올브라이트 전장관과의 면담을 실무진에 특별 지시했다.
20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두 사람은 '긴 얘기'를 나눴다는 게 배석자들의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하면서까지 한반도 긴장완화를 만들어내려 했던 올브라이트 전 장관에 깊은 감사를 전했고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거듭 표했다.
'손님'을 불러놓고 대북 시각차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부시 행정부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빈틈없는 공조를 해준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김 대통령에게 고맙고 마음편한 친구였다.
/워싱턴=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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