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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世銀과 '北경제재건 워크숍'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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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世銀과 '北경제재건 워크숍'추진

입력
2001.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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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 대북정책 공조 확인 등 안보 외교를 벌이는 와중에서도 미국 경제장관들과 국제경제기구 총재들을 만나는 경제외교도 펼쳤다.8일(한국시간) 돈 에반스 상무장관, 폴 오닐 재무장관,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 대표 등 부시 행정부의 경제ㆍ무역정책을 주도할 세사람을 만났고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총재와는 조찬을 함께 했다.

진념(陳稔) 재경부총리가 별도로 뛰었지만, 김 대통령은 경제계 인사들을 직접 만나는 성의를 보임으로써 부시 행정부와 경제적 협조분위기를 조성하려 했다.

미국 경제가 하강하면 무역마찰이 불가피해지며, 이 경우 이들과의 우호적 인연은 매우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이 한국 경제를 긍정 평가하면 대외신인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지기 때문에 김 대통령은 이들에게 4대 개혁의 성과와 방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들도 김 대통령의 설명에 동의했다. 쾰러 총재는 "4대 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했으며 오닐 장관, 에반스 장관, 죌릭 대표 역시 호평을 아끼지 않으면서 "앞으로 구조개혁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쾰러 총재, 울펜손 총재와의 조찬에서 북한의 경제재건 모델을 모색하고 북한의 개혁ㆍ개방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관련 워크숍' 개최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워크숍은 IMF 세계은행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논의가 잘 진행될 경우 북한에 대한 실태조사도 추진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 자리에서 쾰러 총재는 "법적으로는 북한이 IMF 멤버가 되기 전에는 어떤 재정지원도 어렵지만, IMF는 북한에 대한 실태조사를 할 용의가 있고 북한의 시장경제 학습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올펜손 총재도 "북한의 상황을 살펴야 하겠지만 우리는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현장 조사에 한국이 참여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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