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포장으로 악명이 높았던 화장품들이 최근 '포장 옷'을 벗고 다이어트에 나섰다.재활용이 불가능한 PVC 포장재의 사용을 자제해 환경을 보호하는 한편, 포장 공정을 최소화해 원가 절감 효과도 누린다는 게 화장품 업계의 '슬림화' 전략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엔시아 컬러 피트 메이크업' 제품은 제품 설명서를 따로 넣지 않았다.
대신 포장지 안쪽에 제품의 특징과 성분, 사용법을 적어넣어 종이 사용량을 줄였다.
고객들이 화장품을 구입한 뒤 제품 포장지와 사용 설명서를 바로 버린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코리아나는 제품 포장지 내부에 사용설명서를 인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포장지에 절취선을 넣어 소비자가 쉽게 포장을 뜯고 사용설명서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종이와 인쇄비만 15%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아이섀도우 1만6,000원, 립스틱 1만3,000원.
한불화장품도 '바탕'과 '이윰', '퍼스킨' 등 제품 포장용지 바깥 쪽에 제품 설명을 인쇄했다. 바탕 브랜드 제품은 품목에 따라 2만~2만8,000원, 이윰은 1만5,000~2만2,000원. 퍼스킨은 2만2,000~3만5,000원. 라미화장품은 '지오 식물수' 용기를 쉽게 분리 수거할 수 있도록 접착제 사용을 줄였으며, 골판지 제지를 사용해 조립공정을 단축시켰다. 2만~2만5,000원.
태평양은 '이플립'과 '이니스프리' 제품의 포장용 종이상자를 수월하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코팅 재질을 제거했다. 태평양은 50여개 품목에서 재활용 마크를 획득한 상태.
제품 용기도 환경친화적인 소재와 디자인을 채택해 원가 절감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높였다. 이플립 1만~2만5,000원, 이니스프리 1만6,000~2만5,000원.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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