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8일 오전(한국시간) 워싱턴 매디슨호텔에서 리차드 솔로몬 미평화연구소장, 마이클 아마코스트 브루킹스연구소장 등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25명과 만찬 토론을 벌였다.주제는 국가미사일방어(NMD) 문제, 부시 대통령의 대북 회의론, 북한의 변화여부, 대북 속도 등이 부각됐다.다음은 토론 요지.
-김 대통령이 NMD에 대해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
"미국이 새로운 안보상황에서 자국의 안정과 방위체제를 위한 입장을 취하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아직 미국이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있지 않기 때문에 찬반을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얘기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회의, 검증 등의 표현을 사용했는 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과 관련,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부시 대통령이 얼마나 빨리 대북정책을 펼 것으로 보는가.
"시기론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없다.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검토단계다.
미국은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했고 나는 북미관계의 개선 없는 남북관계의 개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근본적인 시각 차이는 없다."
-북한의 장ㆍ단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ㆍ정ㆍ군을 장악하고 있다. 북한은 변하지 않을 수없다. 김 위원장의 신사고 표방, 상하이 방문 등을 보면 북한은 변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언제 이뤄질 것인가.
"김 위원장의 방러(4월) 후에 날짜가 결정될 것이다. 아직 구체적 협의가 없다."
-북한의 외교정책은 어떻게 나타날 것으로 보는가.
"북한은 현재 대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2차 남북정상회담에선 광범위한 의제가 논의되나.
"한반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 등이 더 깊게 논의될 것이다. 미사일ㆍ핵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남북관계 진전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할 생각이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여기서도 시각이 다른데 북한은 회담을 어떻게 볼 것으로 보는가. 회담결과를 북한에 알려줄 것인가.
"평양에서도 다각도로 평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13일 남북장관급 회담이 서울서 열리면 알려주겠다. 북한도 보도를 통해 알 것이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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