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부도 및 생산차질에 따른 부품 수요 부족과 채권단의 어음교환 기피 등으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부도를 내는 대우차 부품 협력업체가 늘고 있다.8일 대우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우차 부도 후 지금까지 1ㆍ2차 협력업체 24곳이 부도를 내거나 아예 문을 닫았으며 30여곳이 추가 부도 위기에 처해 있다.
대우차는 채권단의 지원자금으로 3월에 협력업체의 정리채권 중 10%를 새어음으로 바꿔줘야 하지만 정리채권을 매입하는 자산관리공사가 짝수달에만 대금을 지급하기로 해 자금확보가 안 될 경우 3월 들어 부품 업체의 연쇄부도가 우려된다.
대우차 부품업체들은 채권단의 방침대로 대우차 정리채권 1조4,216억원 중 40%인 5,686억원만 3, 6, 9, 12월로 나눠 새 어음으로 바꿔주면 자금조달의 한계로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품업체들은 이에 따라 기아차 부도 때처럼 정리채권의 100%를 새 어음으로 교환해줄 것을 정부와 채권단에 촉구하고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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