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불청객' 참여연대가 조흥은행 주총에 이례적으로 초청을 받아 화제다. 하지만 참여연대측은 같은 날 예정된 삼성전자 주총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했다.조흥은행은 8일 최근 참여연대 장하성(張夏成)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9일 오전10시로 예정된 정기 주총에 참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삼성전자 주총 때문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측이 참여연대를 주총에 초청한 것은 투명한 경영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공표하자는 취지. 조흥은행 관계자는 "참여연대가 소액주주 입장을 적극 대변하는 바람에 기업 주총에서는 '불청객'으로 통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총다운 주총'을 열기 위해 참여연대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측의 참석은 무산됐지만 조흥은행측은 주주와 경영진과의 대화, 은행장의 프리젠테이션 등의 시간을 별도로 마련키로 하는 등 민주적인 주총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주총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소액 주주들을 위해 은행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 주총 장면을 생중계하는 한편, 은행경영현황에 대한 질문 및 건의사항을 인터넷으로 접수 받을 예정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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