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이어 분당지역에서도 '러브호텔' 건립 저지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I아파트 등 5개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인근 백궁ㆍ정자지구에 지상8층 객실 60실 규모의 숙박시설 건축허가 심의신청이 최근 시에 접수되자 이를 저지하기위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1만5,000여명 명의로 러브호텔 반대 호소문을 작성, 오는 22일 열릴 시 건축심의위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성남지역 러브호텔 및 유해업소추방 시민대책위'는 지난달 건축심의가 신청된 분당구 야탑동 숙박시설 2곳의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건축허가가 나갈 경우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숙박시설 건립예정지는 아파트와 200~300㎙ 떨어져 있으나 분당 도시설계 지침상 숙박시설 권장용도로 지정된 곳인데다, 이 숙박시설 주변에 상업용 시설이 모두 들어설 경우 아파트 가시권 밖에 놓이게 돼 건축주의 법적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서명운동과 관계없이 주민들이 반대하면 심의를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시의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숙박시설 건축주들는 "숙박시설 권장용도 지역마저 주민반발을 이유로 시가 숙박시설을 제한할 수 있느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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