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8일 한미정상 회담과 관련, 공식 성명이나 논평을 내지 않았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이나 논평을 낼 경우 시시비비를 가릴 수밖에 없게 된다"며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원내 1당이 회담내용을 비판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권 대변인은 다만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이 이회창 총재와 흡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미사일과 경수로 문제, NMD 등과 관련, 향후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서 미국을 설득하는 일이 대단히 힘든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또 "미국이 전략적 상호주의에 따라 대북정책의 투명성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경우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직접 개입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우리 정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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