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갈루치 전 미 핵대사는 8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지(紙)와의 회견에서 "남북한이 북한에 지원키로 돼 있는 경수로를 재래식 화력발전소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제네바 핵합의를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문에 따르면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경수로 2기 건설을 지원하도록 돼 있다.
1994년 제네바 북미(北美) 고위급회담에서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미 조지타운대 국제대학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중인 갈루치 전 대표는 화력발전소는 북한의 전력 계통, 완성 시기 등 2가지 면에서 모두 경수로보다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노후된 전력 계통으로는 경수로 2기에서 생산되는 1,000㎽의 전력을 감당할 수 없고, 경수로가 완공, 가동되기까지 10년이 걸리지만 화력발전소는 수년이면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갈루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내 강경론자들은 제네바 핵합의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갖고 있다" 며 "특히 폴 월포위츠 국방차관 지명자가 제네바 핵합의에 대해 매우 부정적" 이라고 덧붙였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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