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닛산車 노조가 "깜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닛산車 노조가 "깜짝"

입력
2001.03.09 00:00
0 0

닛산(日産)자동차가 상여금 교섭에서 노조의 요구를 100% 수용, 화제가 되고 있다.6일까지 노조와 3차례 상여금 교섭을 가진 회사측은 7일 노조가 요구한 5.2개월분을 전액 그대로 지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닛산자동차가 상여금 교섭에서 노조의 요구를 전면 수용한 것은 1997년 이래 4년만의 일이다. 더욱이 자동차노련이 전면 수용 회답의 1차 기한으로 설정한 14일에서 1주일이나 앞서 발표, 노조측이 오히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말 결산에서 6,843억엔의 세후 적자를 기록했던 닛산자동차가 이달말 결산에서는 2,500억엔의 세후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속한 경영회복이 배경이다.

또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OO)인 카를로스 공의 '스피드 경영'이 임금교섭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 인원정리와 경영합리화 정책으로 '미스터 커터(Mr. Cutter)'라는 악명을 얻었던 공 사장은 6일 3차 교섭에서 "조합원들의 노력과 재건계획 협력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보이겠다"고 전면 수용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사회에서 "회사의 결정은 관례에 얽매이지 말고 되도록 빨리 조합측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 회답 기한에 앞서 노조측에 이를 알리도록 했다.

일본 재계는 닛산자동차가 모처럼 제대로 상여금을 받게 된 사실보다도 관행을 깨뜨린 사전 발표에 더욱 놀라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