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다시 기업들의 자금줄을 죄고 있다.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최근 금융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 총 3조8,876억원에 달했던 은행들의 기업 대출은 2월에 마이너스 7,376억원을 기록했다. 은행들이 신규 대출은 커녕 기존 대출금까지 대거 회수한 것이다.
은행들은 그러나 가계 대출은 1월 마이너스 1,467억원에서 2월 중 1조4,83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불투명해지자 은행들이 기업에 대출했던 자금의 만기가 돌아왔을 때 재연장하지 않고 가급적 회수하려 드는 반면 개인들에게는 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회사채의 경우 우량 기준물(AA-)과 투자적격 최하위등급(BBB-)간의 수익률 격차는 지난해 12월말 3,69%포인트에서 올 1월 4.18%포인트, 2월 5.03%포인트로 더욱 확대됐다.
한은은 전체적으로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으나 비우량 회사채의 금리스프레드(가산금리)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비춰 중장기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것으로 풀이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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