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외화를 밀반출, 필리핀의 카지노에서 탕진했다가 검찰에 적발된 개그맨 황기순(38)씨가 속죄의 뜻으로 시작한 휠체어 국토횡단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휠체어를 장만해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증했다.황씨는 지난 해 8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동안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휠체어 봉사체험 전국토 대행진'을 벌여 600만 5,000원을 모금했다.
황씨는 이 돈으로 휠체어 52대를 구입해 30대는 전라도 광주의 장애인 연합회에, 22대는 서울 뇌성마비복지회에 7, 8일 각각 전달했다. 이와함께 황씨는 앞으로 1년에 한 번씩 장애인들을 위해 국토종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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