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은 한국경찰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소재파악을 요청해 올 경우 국제 '적색수배(red notice)'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세르지오 사비오 인터폴 대변인은 7일 프랑스 리옹 인터폴본부에서 "아직 한국당국의 수배요청은 없지만 공식서류가 접수되면 즉시 177개 회원국에 동시 수배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인터폴 인터넷사이트에도 김씨의 사진과 범죄사실 등을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비오 대변인은 "그러나 김씨의 소재가 파악됐다해도 김씨를 체포·송환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해당국가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적색수배는 인터폴의 5단계 수배유형중 가장 강한 것으로, 체포영장에 근거해 특정 범죄인의 체포·송환을 전세계 회원국에 요청하는 조치다. 이와 관련, 대검 중앙수사부는 "이번주 중 경찰청 외사과를 통해 김씨에 대한 국제 지명수배를 인터폴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옹=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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