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퇴진 문제를 협의해 온 일본 자민당은 7일 당대회 전날인 12일까지 모리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도록 하고 4월 6~16일 총재 선거를 통해 차기 총리를 지명할 방침을 굳혔다.모리 총리는 이날 국회 답변에서 예산안 및 관련 법안의 성립후 퇴진하겠다는 뜻을 자민당 지도부에 전했다는 언론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6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법무성장관이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자민당 지도부가 구체적 퇴진 방법을 논의하는 단계에 들어가 있어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자민당 지도부는 13일의 당대회에서 총재선거를 안건으로 삼을 방침이어서 그 이전에 모리 총리가 퇴진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4월6일이나 16일로 일정을 조정중인 총재선거를 통해 경질된다.
후임 총리 후보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성장관과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소장파 의원들의 세대 교체 요구가 잇따라 조정에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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