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한국 정부와 전적으로 일치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대북정책이 가닥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날 오후 국무부에서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안나 린드 외무부장관과 회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의 협상은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인준청문회 등에서 밝혔듯이 빌 클린턴 행정부가 남겨 놓고 떠난 곳에서 시작함으로써 북한을 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유망한 요소들이 협상테이블 위에 남겨져 있으며 우리는 이들 요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정책 성과를 일부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김 대통령이 지난해 시작한 일로 노벨상을 받은 게 분명하다"면서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착수하지 않은 것은 우방인 한국과 먼저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북한에 제의할 것이 많다"며 "그러나 북한이 미국의 관점에서 건설적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의 위험을 줄이며 사회를 개방하고 투명성을 허용하는 쪽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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