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요리로 승부를 거는 네 젊은이의 성공과 사랑을 밝게 그린 MBC 수목 드라마 '맛있는 청혼' 이 인기다.드라마가 시작될 때 호기심과 우려를 자아낸 의외의 인물이 여자 주연인 손예진(20)이다. 두 편의 CF 모델이 전부인 그가 드라마 첫 출연에 주연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촬영장에서 만난 손예진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연기하고 있어요. 선배 연기자들이 단역, 조연, 주연을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데 그렇지 않아 많이 부족해요.
대사 발음부터 배운다는 생각으로 연기합니다" 고 말했다. 손예진이 방송을 시작한지 불과 한 달도 안돼 탤런트인기순위 상위에 기록되는 등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것은 그의 외모와 캐릭터, 신인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력 때문이다.
풋풋하면서도 청순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외모, 극중에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피해를 당해 복수를 하려는 남자를 사랑하는 지순한 캐릭터는 특히 젊은 남성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청순한 이미지라 남성 시청자들이 좋아하나 봐요. 비련의 멜로 주인공을 하고 싶은 것은 여배우들의 한결 같은 소망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 행운아입니다. 앞으로 악바리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극중 아버지로 나오는 김용건 등 대선배들로부터 연기를 배우고 있다는 손예진은 의외로 대사 소화력이 뛰어나다. 차분하게 던지는 대사 한마디에 애잔한 분위기가 실린다.
그래도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1학년에 재학중이어서 대사나 표정연기는 배우고 있지만 카메라 앞에서면 원래 생각했던 대로 되지않아 속상하다" 고 했다.
처음에는 자신으로 인해 드라마가 망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욕심이 생긴다는 손예진. "제 덕분에 드라마 인기가 높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저 욕심쟁이지요?" 라며 웃는 모습이 해맑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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