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차관은 7일 정부중앙청사 강당에서 외교부 전 직원이 참석한 조회에서 한러 공동성명에 포함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 관련 조항을 둘러싸고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 논란이 인 데 대해 '외교부 자성론'을 제기했다.반 차관은 "ABM 관련 조항은 직원들이 국제 사회에 통용되는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NMD에 대한 입장표명) 전달돼 국가적으로 큰 혼란이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외교부가 국제사회의 환경 변화를 제대로 감안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만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차관은 "이번 논란은 부서간에 긴밀히 논의하고 정보공유를 원활하게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며 "앞으로 부서간 수평적 협조를 긴밀히 하고, 국익과 관련된 문제를 처리할 때 국제 상황 변화에 맞춰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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