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목화밭을 망치는 솜벌레의 유충을 죽이는 '킬러나방'을 개발했다고 더 가디언이 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옥스퍼드대 루크 앨피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세계 최초의 유전자조작 곤충이 목화밭을 날아다니며 치명적인 유전자를 동족에게 퍼뜨리는 실험을 내년에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목화나무를 갉아먹고 사는 솜벌레 유충이 나방이 되기 전에 죽이기 위해 개발한 이 방법은 솜벌레의 알에 초파리의 유전자를 주입하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보통은 물질대사 체계가 심하게 훼손돼 유충이 죽지만 해독제를 투여해 살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난 유충이 나방으로 자라면 목화밭에 대량으로 풀어놓아 야생의 나방과 짝짓기를 하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태어난 유충들은 킬러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해독제 없이는 저절로 죽게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신문은 연구팀이 첫 실험에서 약 3,600마리의 유전자조작 나방을 만들어 풀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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