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면 6.43시간 "졸려요"우리나라 중ㆍ고교생의 평일 수면 시간은 평균 6.43시간으로 선진국에 비해 1~2시간 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 시간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 고교 3년생은 평균 5.10시간. 중 1년생(7.73시간)에 비해 2.63시간이나 적어 심각한 수면 결핍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고려대의대 신경정신과 김 린 교수팀이 서울시내 중ㆍ고교생 803명을 설문 조사해 최근 대한수면ㆍ정신생리학회에 발표한 논문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중학생의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은 7.28시간, 고교생은 5.93 시간이었다. 미국 중학생의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은 7.70~8.50시간, 고교생은 7.07~7.90시간으로 보고돼 있다.
중 1 남학생의 평균 취침 시간은 23시26분, 고 3 남학생은 01시34분, 평균 기상 시간은 중 1 남학생 07시12분, 고 3 남학생 06시36분이었다.
김 교수팀은 "우리나라 중ㆍ고교생은 미국 학생들에 비해 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등 심각한 수면 결핍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며 "과중한 학습 부담과 컴퓨터 사용의 증가가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여학생 4.9% "성경험 있다"
10대 여학생의 4.9%가 성경험이 있고 0.5%는 임신까지 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김성이ㆍ金聖二)는 연세대 간호대학 장순복(張順福)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해 10월1일~11월5일 전국의 10대 여학생 1만2,598명을 대상으로 '이성교제 및 임신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성교제 경험은 전체의 48.5%에 달했고 성경험은 고교 1년생 6.0% 등 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성관계를 갖는 이유로는 중3의 경우 '호기심으로'(61.6%), '심각성을 몰라서'(28.1%), '술에 취해서'(24.9%) 순이었고 고교 1, 2년생들은 호기심, 술, 심각성에 대한 무지 순으로 답했다.
성관계를 갖는 장소는 대부분 빈집이고 성관계 후에는 40% 이상이 후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사대상자의 0.5%에 달하는 10대 임신경험자들의 71.2%가 낙태를 선택했고 '직접 양육'과 '입양'은 각각 5.0%와 3.4%였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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